지난번 성장기에 오목가슴 수술을 하면 안 됐던 저만의 이유와 장단점에 관해 상세한 후기를 적었습니다 이번엔 22살 성인이 되어 너스바 3개를 넣은 성인 너스바 수술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치 쪽에 x 모양으로 너스바 2개 그 아래로 1개 이렇게 3개 넣었습니다
https://solbawe.tistory.com/entry/오목가슴-2번-수술한-후기-너스바-수술-후기-너스바-2개-장점-단점-상세함 주의-1번째
1차 수술 이후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급격한 성장을 하면서 명치가 다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
사실상 이때까지만 해도 1차 수술 때 아프긴 했어도 그렇게 아프진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성인 때 수술하면 더 아프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별 걱정은 안 하고 있었습니다 2차 수술 또한 같은 교수님꼐 수술을 받았습니다 예약이 똑같이 2년이 밀려있었는데 이번에도 운 좋게 수술을 빨리하게 되었습니다. 박*주 교수님께서 제 갈비뼈를 눌러보시고는 될까? 이러시길래 ㅋㅋㅋ 수술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진행은 됐습니다
마취를 하면서 이번에는 마취를 버텨보고 싶더라고요 ㅋㅋ 마취제가 몸에 들어면서 싸~~ 한 느낀임이 몸에 번져갑니다 그런 다음 산소마스크를 씌어주신 뒤 하나~ 둘~ 셋 ~ 숫자를 세어주시는데 이때 버티려고 눈 딱 뜨고 있었는데 셋까지 듣고 나니 회복실이더군요.
- 이때 어머니가 수술실에서 나오시는 교수님을 보셨는데 온몸이 땀에 푹 젖어계셨다고 하네요 너스바 3개 넣으실 생각을 처음부터 가지 신건 아닌 거 같은데 뼈가 너무 단단해서 그런가 바로 적용을 시키셔서 하신 거 같습니다 다행입니다
너스바 수술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명치부터 보게 됩니다 ㅋㅋㅋㅋ
이뻐진 내 명치를 보고 난 이때부터 지옥이 시작됩니다.. 단연코 평생 겪어본 고통 중 가장 고통스러웠습니다 너스바가 3개가 들어간지는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1차 때도 등이 아팠지만 2차 때는 차원이 다른 고통이었습니다 등에 있는 모든 게 바스러지는 고통에 손발이 파들파들 떨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기흉이 있어서 옆에 계신 간호사 누님에게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아파요 아파요 하고 있었습니다 몸을 왜 이리 떠냐면서 진통주사를 놓아주셨는데 맞고 나서도 전혀 등의 통증이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이제는 온몸이 달달 떨리더군요 ㅋㅋㅋ
나 이러다가 쇼크로 죽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던 찰나 엑스레이 찍어보신다고 선생님들이 저를 이동식 엑스레이에 올려주면서 등이 침대에 잠깐 떨어졌을 때 진짜 천국을 맛봤습니다 잠시 등에 아픔이 싸악 가시면서 등선 할 거 같더군요 엑스레이를 찍고 등이 다시 침대에 눕혀지자마자 다시 극한에 고통으로 살살 돌아오더니 몸이 파들파들 떨렸습니다.
그렇게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고 2인실로 옮겨졌습니다 침대를 살짝 올리면 등이 훨씬 안 아파지더군요 혹시나 너스바 수술하실 분들 중에 등이 아프신 분들은 간호사분에게 침대 좀 올려달라고 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.
확실히 성인일 때는 뼈가 단단해서 그런지 고통이 비교도 안되고 회복 속도 또한 느립니다
중학교 1학년 때 1차 수술하고 앞에 있던 초콜릿 주던 대학생 형이 왜 이렇게 아파하나 했는데 제가 몸소 겪어보니 알게 되더군요 흉터는 총 4개 있습니다 양쪽 옆구리 각 각 2개씩 생겼습니다 신기한 게 5년이 지나 살찌고 운동해도 이 수술 흉터에는 살이 잘 안 차오릅니다 흉터 모양으로 살이 파여있다고 해야 하나 그렇습니다. 이렇게 상처 소독하고 링거 바꿔주고 팔 들기 걷기 하면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몸에 열이 오른다 싶으면 병동 한 바퀴 돌아주면 열 싹 낫습니다 ㅋㅋㅋㅋ 소염제 , 해열제 보다 직빵입니다 그래도 간호사분에게 말씀은 드리는 게 좋습니다. 수술할 때마다 10kg 은 빠집니다 누워서 자려고 하면 5분안에 등이아프다보니 침대 다시세워 자려고하면 앞가슴이 아픕니다 이걸 1달 동안 반복하다 보면 꽤나 힘이 듭니다
3년 뒤 25살 너스바 제거 수술을 받습니다 태어나서 전신마취를 4번 했네요
마취 후 각성이라고 어떤 사람은 마취하는 도중에 정신만 깨어나서 고통을 다 느끼는 사람도 있다길래 마취할 때마다 졸았는데 그런 일은 없었네요 허허 , 각설하고 너스바 제거 수슬받을 때는 팔다리를 다 고정합니다. 너스바 근처에는 살들이 들어차 있어서 그걸 때어내려면 온 힘을 다하셔야 한다고 하니 수술 과정은 상상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ㅋㅋ 수술 끝나고 나오면 가슴이 조금 후련한 느낌이 듭니다 이번에도 기흉은 생겨서 말은 잘 안 나왔지만 등이 아프더나 하는 게 없어서 그냥 편하게 누워있다가 병실로 가면 됩니다 상처 소독도 받고 링거 맞고 걷기 운동하고 많이 먹으면서 최대한 쉬었습니다.
마지막 팁
만약 간병인으로 어머니가 같이 가시면 수술받으신 분을 혼자 거동을 못하시기 때문에 항시 대기를 하셔야 하니 작은 이불이랑 베개에는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샴푸 바디워시 전자제품 면도기 충전기 그리고 꼭 챙기셔야 하는 게 이어 플러그입니다 대부분 6인실을 쓰는데 수술 환자도 있고 암환자도 있다 보니 고통스러워하시는 소리 때문에 잠 설칩니다 간호사분들도 계속 왔다 갔다 하시고요 환자 가족분들도 많이 오시고 티브이도 거의 하루 종일 틀어져있기 때문에 이어 플러그는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.
- 입원 준비물 - 작은 이불 , 베개 , 샴푸 , 바디워시 , 면도기 , 충전기 , 이어 플러그 , 노트북 아이패드 게임기 등등
- 통증 1차 때랑 비교도 안돼게 아픔
- 나이 먹은 지금 명치 이쁨 2차 수술 전으로 기억 가지고 돌아가도 수술 또 할 거임
- 일상생활하는데 2달 걸림
- 헬스 같은 운동은 안 하는 게 좋고 하려고 해도 1년은 흘러야 가능 괜히 헬스 하다가 너스바 틀어지면 수술 망함
- 수술 전에 운동 많이 하고 가는 게 좋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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